배민·쿠팡이츠 정산서를 올리면 내 매출이 어느 수수료 구간에 속하는지와 한 건당 실제로 남는 돈을 계산해주는 도구다.
배민과 쿠팡이츠가 5월 11일 다시 내놓은 상생안은 2퍼센트 수수료를 받는 하위 구간을 매출 하위 20퍼센트에서 30퍼센트로 넓히되 나머지 상위 70퍼센트 점주에게는 7.8퍼센트를 적용한다는 안이다. 입점업체 단체는 중간 구간 점주의 부담이 오히려 늘어난다고 반발했고, 서울시 조사로는 플랫폼 입점업체의 총 이용 수수료가 매출의 16.9에서 29.3퍼센트까지 잡힌다. 같은 기간 외식업 영업이익률이 9퍼센트 안팎이라는 자료가 함께 돌았는데, 정작 점주는 자기 매출이 상위 70퍼센트에 들어가는지 정산서를 펴놓고 직접 계산해본 적이 거의 없다.
7.8퍼센트가 적용되는지 2퍼센트가 적용되는지는 한 달 매출에서 수십만원이 갈리는 결정이다. 점주는 배달앱 정산서를 매달 받지만 그 안에서 자기 매출 구간과 한 건당 실제로 남는 돈을 분류 기준에 맞춰 따져본 적이 없다. 정산서 엑셀이나 사진을 올리면 매출 구간과 적용 수수료, 거기서 빠지는 광고비와 배달비까지 한 화면에서 보여주는 도구가 비어 있는 자리다. 내 구간을 알면 점주는 무엇을 협상하고 어떤 메뉴를 매장 주문으로 돌릴지가 비로소 보인다.
"현장 상인들은 팔수록 손해라고 아우성치고,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인상된 음식값을 지불하고 있어요"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다음뉴스 2026-05-11
표본 100명은 배달앱 매출 비중이 40퍼센트를 넘는 외식 점주로, 치킨·분식·한식·중식·디저트 카테고리에서 배민과 쿠팡이츠를 함께 운영하는 그룹으로 가정해 돌렸다.
배달 매출 비중이 높은 치킨·분식·디저트 매장을 운영하는 30~40대 점주 11명이다. 수수료와 광고비를 빼면 한 건에 얼마가 남는지 늘 답답해하면서도 정산서를 끝까지 뜯어볼 시간은 없는 사람들이다.
전환 이유 — 내 매장이 7.8퍼센트 구간인지 2퍼센트 구간인지를 처음으로 숫자로 확인하고 싶다는 동기가 가장 강하다는 가설이다. 정산서 한 장만 올리면 구간과 실제 마진을 바로 보여준다는 단순함이 결제 방아쇠다.
결제 순간 — 한 달 정산서를 받아 보고 생각보다 적게 남은 걸 확인한 정산일 저녁이 가장 강한 사용 방아쇠다. 그 자리에서 정산서를 도구에 올려 어디서 돈이 빠지는지 확인하는 순간 값어치를 느낀다.
남은 89명은 배달 매출 비중이 낮아 매장 주문 위주인 매장, 이미 회계 대행이나 포스 업체가 정산을 정리해주는 매장, 정산서를 남에게 올리는 것 자체가 꺼려지는 점주다.
이탈 이유 — 배달 비중이 낮으면 수수료 구간 진단의 값어치가 작다는 가설이다. 이미 포스나 회계 대행이 비용을 정리해주는 매장은 별도 진단 도구의 자리가 좁다.
배달앱 정산서는 점주가 직접 받아 가진 파일이라 외부 권한 없이 점주가 올려주는 흐름이면 데이터 확보 문제가 풀린다. 매출 구간 분류 기준이 정부와 배달앱 발표 자료로 공개돼 있어 도구의 판단 로직은 단순한 구간 계산이다. 어려운 부분은 배달앱마다 정산서 양식이 다르고 수수료 정책이 자주 바뀐다는 점인데, 첫 버전은 배민과 쿠팡이츠 두 곳, 가장 최근 발표 정책 하나에만 맞춰도 값어치가 있다. 1인 개발자가 한 달 안에 만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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