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운영자가 자기 카카오채널·문자로 직접 예약을 받고, 한 번 묵은 손님에게 다음 비수기에 알아서 재방문 제안을 보내, 숙박앱 수수료와 쿠폰 임의소멸 없이 단골 비중을 키우게 돕는 도구다.
정부가 형사 기소와 공공앱 개발까지 나섰다는 것은 이 종속이 시장 자율로 풀리지 않는다는 신호다. 그러나 공공앱은 또 하나의 중앙 플랫폼일 뿐, 숙소가 자기 손님을 직접 쥐게 해주지는 않는다. 한 번 묵은 손님의 연락처와 취향은 OTA가 아니라 숙소에 남는데, 이걸 재방문으로 잇는 도구가 비어 있다. 객실이 남는 비수기에 작년 이맘때 묵은 손님에게 먼저 제안을 보내는 단순한 기능만으로도 수수료 없는 예약 한 건이 생긴다. 점유율 86~95%를 정면으로 깨는 게 아니라, OTA로 들어온 손님을 다음번엔 직접예약으로 전환하는 옆길을 내주는 접근이다.
"두 회사는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으면 정상 영업이 어려운 모텔 운영자들에게 쿠폰을 판매한 뒤 미사용 잔여 쿠폰을 일방 소멸시키고 재판매했다. 임의 소멸 규모는 여기어때 약 359억원, 야놀자 약 12억1000만원이며 시장 점유율은 여기어때 86%, 야놀자 95%다."이투데이, 2026-05-20
"2025년 9월 말 기준 제주 숙박 객실은 7만9169실로 일일 평균 객실 수요 3만2000실을 크게 웃돌아 초과공급이 약 4만7000실로 추정된다. OTA 의존도는 79.9%다."뉴스제주, 2026-01-22
농어촌민박·소규모 펜션·중소 호텔을 직접 운영하는 사업자 100명을 가정했다. 매출의 대부분이 여기어때·야놀자로 들어오고, 비수기에 빈 객실을 보며 수수료만 빠져나가는 것을 답답해하는 층이다.
객실 10~30개 규모의 펜션이나 중소 호텔을 운영하는 40~50대 사업자다. 단골 손님 얼굴은 기억하지만 연락처를 따로 모아두지 않았고, 비수기 공실을 메우려고 OTA 광고비를 더 태우던 층이다.
전환 이유 — OTA로 들어온 손님을 다음번엔 직접예약으로 돌리면 수수료 한 건을 통째로 아낀다는 계산이 바로 섰다. 비수기에 작년 손님에게 먼저 제안을 보내는 기능이 빈 객실을 메우는 직접적인 수단으로 보였다. 이 전환율 숫자는 100명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한 가설이다.
결제 순간 — 주중 객실이 절반 넘게 비어 있는 화요일 오후, 작년 이맘때 묵은 손님 명단을 도구가 띄워주고 한 번에 재방문 제안 문자를 보낼 때 가치를 느꼈다.
객실 수가 적은 농어촌민박이거나, 이미 OTA만으로 객실이 채워지는 성수기 위주 숙소다. 스마트폰 예약 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운영자도 여기 속한다.
이탈 이유 — 객실이 OTA만으로 차는 숙소는 직접예약 통로를 따로 운영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도구를 익히는 데 드는 시간이 줄여주는 수수료보다 크다고 본다.
직접예약 페이지와 손님 연락처 저장, 비수기 재방문 문자·알림톡 발송은 1인 개발자가 만들 수 있는 범위다. 결제는 외부 간편결제 연동으로 붙이고, 알림은 카카오 알림톡이나 문자 발송 대행을 쓰면 된다. 어려운 부분은 두 가지다. 첫째, 숙소가 OTA 예약에서 손님 연락처를 받는 통로가 막혀 있어, 체크인 때 직접 받는 흐름을 설계해야 한다. 둘째, 영업이 어렵다. 농어촌민박·소규모 펜션 운영자는 디지털 도구 학습 의욕이 낮아, 도구를 깔게 만드는 첫 접점이 제품보다 더 큰 장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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